미래에셋운용의 을지파이낸스센터 매입 기한 2개월 연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입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매매계약(SPA)을 맺기로 했으나 매매 기한을 오늘 6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매도자인 아이비네트웍스 측이 책임준공할 시공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간 EFC 매매계약이 지난달 말까지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6월 말까지 2개월 연장됐다. 앞서 개발 시행사인 아이비네트웍스와 선매입 우선협상 대상자(우협)인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4일 EFC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비네트웍스는 매각주관사 세빌스코리아를 통해 경쟁입찰을 실시해 지난 3월 13일 미래에셋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이 부지는 오피스 신규공급이 제한적인 도심 업무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어 입찰 당시부터 전략적투자자(SI)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은 3.3㎡(평)당 4150만원, 총 8172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선정됐다. 후순위대출(1500억원) 등의 강점을 앞세워 우협으로 뽑힌 것이다.
양측이 정식 매매 기한을 두달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은 매도자가 책임준공 시공사를 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고물가 여파에 공사비가 급격히 올라 공사 계약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당초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화 건설부문 측은 이 사업 공사 건을 내부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렸으나 승인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매도자 측이 다른 대형 시공사와 공사 계약을 협의하면서 계약 체결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책임준공이 가능한 시공사와 공사 계약을 체결해야 본PF대출 조달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사업은 내년 2월 착공해 오는 2027년 3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EFC는 서울시 중구 수표동 56-1 소재로 을지로3가 1·2지구에 해당한다. 연면적 6만5700㎡, 지하 7층~지상 24층으로 개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