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여의도 화재보험협회 재건축 운용사로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마코(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코람코자산신탁)와의 경합 끝에 한국화재보험협회 사옥 재건축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화재보험협회 소유 부지를 위탁 개발하는 것이라 총 사업비는 공사비와 금융비용을 합쳐 3200억원 정도다.
24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전일 오후 여의도 사옥 재건축 위탁운용사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운용을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6월 14일 제한경쟁 입찰 형태로 운용사 선정을 공고하고 1차 평가를 거쳐 미래에셋운용을 포함해 이지스운용 마스턴운용 코람코신탁 등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어 22일 2차 평가인 제안발표(PT)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미래에셋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협회는 미래에셋운용과 업무수행 계획, 내용, 계약금액 등 세부적인 계약내용 협의 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국내 부동산개발금융 4대 강자가 맞붙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지주(화재보험협회) 위탁 개발이고 토지대가 안들기 때문에 공사비와 금융비용을 합해 약 3200억원이 사업비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미래에셋운용이 계약을 체결해도 곧바로 부동산펀드나 리츠를 설정하는 것은 아니다. 선정된 운용사는 1단계 설계 및 인허가 지원 등 프로젝트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약 2년간 걸리는 건축 인허가를 마친 뒤 2단계 공사 및 준공, 운영 단계에서 운용사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설립 등을 통해 자산관리회사(AMC)로서 업무를 본격 수행하게 된다. 즉 개발사업 관련 PF금융조달 및 착공, 준공, 임대 운영 등은 2단계 과업이다. 협회는 1단계 과업 완료 전후 협회 판단에 따라 2단계 과업에 대한 즉시 시행, 지연 시행, 중단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7년 지어진 한국화재보험협회 사옥은 서울 여의도 35-4,7,8번지에 소재하며 1304.99평(4314㎡) 부지에 현 연면적은 5666평(1만8731.38㎡)이다. 재건축 후 연면적 2만~2만5000평의 대형 오피스로 거듭난다.
화재보험협회는 1971년 발생한 대연각 화재 사고로 대형 건물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1973년에 설립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