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조규모 이마트 성수부지(K프로젝트)PF 참여의향 대주단 모집 달성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마트 본사부지 및 성수점 개발사업(공식명 성수동 K-프로젝트)을 위해 본PF 금융기관 참여 의향을 접수한 결과 목표액인 2조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가 개발해 소유하는데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점, 크래프톤이 80% 선(先)임차한 점 등이 대주단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운용은 현재 진행중인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식 PF대출 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1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미래운용의 '미래에셋맵스사모부동산펀드66호'는 이마트 성수부지 개발사업(K-프로젝트)을 위해 금융주간사를 미래에셋증권으로 정하고 지난달 PF대출금융기관 모집에 들어갔다. 그 결과 10개 대주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PF목표 총액인 2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보험사 중심으로 대주단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책임 준공 의무를 부담할 대형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건으로 대주를 예비 모집한 것이어서 공사 도급계약 체결 이후 11월 이내 본PF대출 약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사업비가 워낙 많이 들다보니 시공사 계약 전에 참여의향 대주단을 모집한 것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달 들어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을 정했다.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하는데다, 기존 건물 철거가 까다로운 탓에 미래에셋운용과 삼성물산이 시공 조건 및 견적을 꼼꼼히 협의하고 있다.
2조원에 달하는 대형 PF금융이 무리없이 모집된 것은 예비 대주단이 성수동 K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채권보전장치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자인 크래프톤이 건물 준공 뒤 본사 사옥으로 활용하는 임차 계약을 맺어 개발 전에 이미 전체 연면적의 80%를 선임차했다. 미래에셋맵스66호펀드가 시행해 준공 뒤 소유하는 구조여서 매각 리스크가 없는 안정적인 개발사업인 점도 대주단 참여를 이끌었다. 앞서 미래에셋운용·크래프톤컨소시엄은 미래에셋맵스66호 펀드로 작년 1월 이마트 성수점 건물을 1조2200억원에 매입했다. 미래에셋맵스66호는 펀드 6750억원과 브릿지론 성격의 부동산담보대출 70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인허가를 마쳤다.
서울시의 우수 디자인에 선정돼 용적률이 기존 약 480%에서 500%대로 높아지는 점도 사업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밖에 성수지역이 서울의 새로운 오피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대주 모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