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이트만, 안성 물류센터 인수...국내 물류시장 재진입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인 하이트만(Heitman)이 경기 안성 소재 물류센터를 인수하며 국내 물류시장에 재진입했다.
하이트만은 서울 강남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안성 물류센터를 전략적으로 인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동북아 주요 물류허브인 경기 이천에 인접한 물류 서브마켓이다. 매도자와 금액, 창고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트만은 '글로벌 코어 플러스'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매입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만은 지난 2020년 여주 물류센터 2개동(총 연면적 6만5000㎡)을 매입해 리츠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한국 물류부문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한국 물류는 아시아에 대한 하이트만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부합한 상품으로 평가했다.
하이트만의 수석 전무(글로벌 코어플러스 전략 매니저)인 고든 블랙(Gordon Black)은 “이번 인수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주요 글로벌 부동산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하이트만의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현대화된 유통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입지가 우수하고 효율적인 물류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요 물류 허브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이 부동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하이트만은 이 시설이 주요 고속도로와 가깝고 서울 및 수도권 중남부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3자 물류 운영사 및 제조 기업에 매력적인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월 라살자산운용이 안성 물류창고 2곳을 매입하는 등 외국계 투자사의 국내 물류센터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승환 마스턴투자운용 투자개발2본부 투자개발2팀장(이사)은 최근 <딜북뉴스> 주최 '물류센터 투자포럼'에서 "물류센터 PF대출 침체로 소수 현장만 착공하고 있지만 해외투자자는 지속적으로 물류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 물류센터 개발원가를 낮추는 등 상품성을 높여 시장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만은 6월 말 기준 약 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회사다. 1966년에 설립돼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하이트만은 전 세계에 10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부동산 및 자본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하이트만은 사모펀드, 부채, 상장 부동산 증권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