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운용, 모처럼 도심 빌딩 인수하나...평당 3300만 후반에 크레센도 우협 선정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도심(CBD) 코어권역 오피스인 크레센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간 기존 자산 처분에 바빴던 마스턴운용은 모처럼 신규 실물 오피스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16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마스턴운용이 크레센도의 인수 우협으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마스턴운용 측은 평당 3380만원 내외를 제시해 우협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도자인 DWS자산운용과 딜로이트는 지난 9일 크레센도 매각 입찰을 벌인 결과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곳이 매입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중 낮은 가격을 제시한 흥국운용을 제외하고 5곳을 상대로 지난 11일부터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장 리츠나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입찰 참여한 5곳 대부분이 평당 3300만~3400만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은 지난해 매매된 인근 콘코디언빌딩(평당 3450만원) 수준의 가격을 원했지만 오피스 경기 불확실성으로 이보다 낮은 가격에 우협이 선정됐다.
이 자산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2029년 11월까지 연면적 100%를 임차하는 단일 임차인 건물이다. 이 기간 임대료를 크게 올리기 어려운 게 단점이지만 다수 임차인이 사용하는 건물 시설에 비해 깔끔하게 관리되는 점은 장점이다.
종로구 신문로1가 57번지 소재 크레센도는 CBD 중에서도 코어권역으로 불리는 광화문 인근 새문안로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도보 10분내 3개 전철역이 있는 점도 포인트다. 대지면적 3481㎡ (1053평)에 연면적 5만4672㎡(1만6538평)에 지하 7층 지상 18층 대형 오피스다. 지난 2000년11월20일 지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준공해 사옥으로 사용하다 2006년 인수한 대우건설에 이 빌딩을 본사로 쓰게 했다. 이후 그룹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2009년 제이알투자운용에 2400억원에 매각했다. 2013년 제이알운용은 3900억원에 DWS운용에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