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마이스 복합단지개발, 1.3조 리파이낸싱 마무리
서울 마곡지구 중심업무지구인 마곡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메리츠증권 주관 아래 1조3000억원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마곡마이스PFV는 대주단과 7일 총 1조300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8일 대출금을 실행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767번지 일대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1, CP2, CP3-1구역) 지상에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의 개발을 위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 새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기존 대출금 만기가 내년 1월이지만 대환을 조기에 서두른 것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며, 리파이낸싱 금융주관은 메리츠증권이 맡았다. 마곡 특별계획구역 중 케이스퀘어 마곡(CP3-2)을 제외한 르웨스트 시티타워(CP1), 롯데캐슬 르웨스트(CP2), VL르웨스트(CP3-1) 등 3곳이 이번 리파이낸싱 담보 대상이다.
리파이낸싱 대출은 CP1블록 8300억원(선순위 5000억원 한도, 후순위 3,300억원)과 CP2,CP3-1구역 4730억원(선순위 3000억원, 중순위 1230억원, 후순위 500억원)으로 나뉜다.
오는 2025년 10월 8일까지 1년 만기인 CP1블록 대출금에는 메리츠증권SPC(2300억원)가 후순위로 참여했다. CP1블록 지상에 업무시설, 판매시설, 컨벤션, 문화집회시설, 호텔 등을 개발해 분양, 매각 및 운영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이달까지 CP1블록의 책임 준공의무를 부담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대출금은 '준공 후 담보대출' 성격이 짙다.
CP2 및 CP3-1블록 대주단에는 한국투자증권SPC(1150억원, 선순위) 유안타증권SPC(300억원, 선순위), 삼성증권SPC(300억원, 선순위) KB증권SPC(730억원, 중순위), 하나증권SPC(500억원, 중순위) 등 증권사가 대거 참여했다. 증권사들은 인수 후 셀다운하거나 계속 보유하게 된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6년 3월8일까지 17개월이다. 롯데건설이 내년 10월 31일까지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이 사업은 지상에 노인복지주택(실버주택), 판매시설 및 업무시설 등을 개발해 분양 매각 및 운영하는 사업이다.
마곡마이스 복합단지는 지난 2019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업시행자로 마곡마이스PFV를 선정하고 2021년 착공했다. 주요 주주사인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6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첫 PF대출을 주관했다. 당시 증권업계 부동산 PF 중 최대 규모였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 50억원의 마곡마이스PFV 주주로는 롯데건설(30%) 다원디자인(17.7%) 대저건설(15%) 메리츠증권(12.5%) 금호산업(8%) 등이 있다.
마곡마이스복합단지는 8만3000여㎡ 부지에 지상 15층·지하 7층, 연면적 82만7000여㎡의 18개 동으로 구성된다. 면적 기준으로 강남 코엑스의 약 2배 규모다. 총사업비는 4조1000억원이다. 준공 이후 6만㎡ 규모의 컨벤션센터, 10만㎡의 상업시설과 35만㎡의 프라임 오피스 등이 들어서 서울 서남권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