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올해 일반 수소발전' 입찰전 누가 뛰나...에너지 관심기업 집결

원정호기자

2024-06-01 - 6분 걸림 - 댓글 남기기

전력거래소가 24일 '2024년 일반수소발전시장(CHPS) 경쟁입찰'을 공고하고 7월 1~5일 1300GWh 물량에 대한 입찰자 등록을 받는다. 2회째를 맞는 올해 입찰전에도 발전자회사, 에너지 디벨로퍼, 가스회사, 건설사 등이 참여해 대체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다가 떨어진 발전사업자와 올해 신규 발전사업자 허가업체를 중심으로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고배를 마신 사업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재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가 없어지고 CHPS 제도 아래 연료전지 사업을 할 수 밖에 없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나눠 1300GWh 입찰물량을 공고했는데 총 46개사가 161개사업(설비용량 기준 888MW)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물량 기준 5.3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9개사 24기(발전기수)가 낙찰됐다.

올해 역시 입찰 물량이 1300GWh(설비용량 기준 170~180MW)로 같지만 입찰시장이 연 한차례만 개설된다. 전력거래소는 7월초 입찰자를 등록하고 7월 중 입찰제안서와 증비서류를 접수한다. 이어 8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8월 중 낙차자를 발표해 9월 말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발전공기업

우선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포함한 발전자회사의 올해 입찰 참여가 예상된다. 한수원이 의욕적이어서 최대 4,5개 사업으로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이 중 한개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입찰에 참여했다 떨어진 대구 성서 발전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과 LS일렉트릭이 이 프로젝트의 예비 사업자다.

한수원 외에 동서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등이 각 1개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낙찰됐다가 발전사업 허가를 받지 못해 취소된 사업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 전문 디벨로퍼

다음으로 에너지 전문 개발회사가 입찰참여군을 형성한다. SK디앤디에서 올 초 분사한 SK이터닉스가 국내 대표 에너지 디벨로퍼를 표방한 만큼 복수 이상 사업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플랜트서비스(HPS)·SK에코플랜트컨소시엄은 지난해 경기 화성 양감 수소연료전지발전소(1단계)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2단계 사업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자는 지난해 낙찰된 사업자 중 가장 먼저 PF파이낸싱에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의 수소합작회사인 롯데SK에너루트도 지난해 울산에너루트2호가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추가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흥 에너지 디벨로퍼인 인성도 울산과 대구 지역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입찰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여천NCC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이번 연료전지발전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20년 충남 대산에 RPS 기반의 50MW급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