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아시아 계열 태양광플랫폼 CEO에 방희석 한강에셋운용 대표 영입
맥쿼리 출신의 인프라금융 전문가가 맥쿼리 계열 최고경영인(CEO)으로 컴백했다. 다만 이번에는 한국맥쿼리가 아닌 맥쿼리아시아가 투자한 태양광플랫폼회사다. 주인공은 방희석 전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
3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방희석 전 한강에셋운용 대표는 다음달 중 써미트에너지얼라이언스(이하 SEA, SUMMIT ENERGY ALLIANCE LIMITED)의 대표로 부임한다.
SEA는 맥쿼리그룹이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MAIF)3호를 통해 지난 2021년 12월 신설한 한국 태양광 개발사업자 투자 플랫폼이다. 한국 태양광 발전소가 소규모로 운용되면서 의미있는 규모 자산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투자 플랫폼을 설립했다. 즉 전국적으로 우량한 태양광 개발 사업자를 발굴해 통합해가는 볼트온 전략을 적용할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SEA는 각 태양광 파트너 개발사의 대주주가 되고, 투자된 회사의 경영진은 주주로 참여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협업하는 구조다.
싱가포르 소재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MAIF) 운용팀은 SEA의 전략을 이해하고 키울 적임자로 방 대표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방 대표는 앞으로 SEA를 태양광 발전 뿐 아니라 환경 및 에너지 투자 플랫폼으로 확장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 대표는 포스코 자금관리실, ING은행 서울지점 프로젝트금융부, 맥쿼리캐피탈코리아 전무, NH-CA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지낸 국내외 프로젝트금융 전문가다. 지난 2016년 한강에셋자산운용 초대 대표로 취임해 7년 동안 약정 기준 인프라부문 운용액(AUM)을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웠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인프라운용 대표에 방대표, 부동산투자운용본부에 김광현 대표 등 각자 대표로 운영돼왔다.
방 대표 이직 이후 한강에셋운용 측은 당분간 손진 인프라투자운용본부장(부사장)의 인프라부문 대표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금융시장 경색이 안정화된 뒤 외부에서 인프라부문 대표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강에셋운용의 최대주주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민자 운영기업 이도 대표인 최정훈 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