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한국민간운영권펀드 4호, '스타필드 창원' 개발 지분 50% 투자
맥쿼리자산운용의 간판 사모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KPCF, 코리아프라이빗컨세션펀드)' 4호가 '스타필드 창원' 개발사업에 645억원을 투자해 지분 절반을 획득했다. 이번 펀드 투자로 안정적 자금을 확보한 신세계프라퍼티는 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복합쇼핑몰 개발 및 운영회사인 스타필드 창원은 맥쿼리 한국민간운영권펀드4호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어 지분 100%를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가 유상감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민간운영권펀드 4호는 645억원을 출자해 신세계프라퍼티와 50대50 비율로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펀드는 사업 진행 추이를 봐가며 추가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이번 투자에 따른 안정적 자금 확보로 사업의 급물살을 타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과 금융 노하우를 가진 대주주를 확보해 사업 전반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창원 개발사업은 지난 29일 설계변경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 의결로 통과해 연내 건축 설계변경 인허가를 거쳐 공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 4층에서 9층까지 연면적 21만7000㎡ 규모로 쇼핑몰 · 문화 · 엔터테인먼트 · 운동시설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리테일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엑스몰점과 수원점에 있는 스타필드 콘텐츠 ‘별마당 도서관’을 지역 최초로 스타필드 창원에 조성해 열린 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맥쿼리운용은 준공 후 고정 이자 및 배당 수익을 올리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민간운영권펀드는 말 그대로 민간 컨세션사업(관리·운영)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다. 민간컨세션 사업이란 고속도로 휴게소, 민자 역사 및 고속버스 터미널 내 상업·식음시설의 운영사업을 말한다. 도로 역사 등 전통 SOC시설의 집객 효과를 기반으로 부대시설에서 여러 상업적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해당 시설은 독점성이 강할 뿐 아니라 대규모 시설로서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게 장점이다. 맥쿼리운용은 이런 시장상황을 사업 기회로 포착, 만기 20년이상 새로운 개념의 장기 컨세션펀드를 국내에서 최초로 조성했다. 지난 2012년 1호와 2호 한국민간운영권펀드를 출시해 46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민간운영권사모특별펀드1호(3600억원)과 한국민간운영권사모부동산펀드2호(1000억원)가 그것이다.
일산 고양종합터미널을 1930억원에 인수했고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의 20년 장기 운영권을 사들였다.컨세션펀드는 해당시설을 직접 소유하거나 장기 운영권을 확보해 운영회사에 운영권을 재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맥쿼리운용은 4호 민간운영권펀드를 설정할 만큼 기관투자자(LP)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