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논현동 오피스, 현물출자 리츠로 재건축 추진…'투게더개발리츠' 영업인가 신청

투게더투자운용이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서울 논현동 서울지역본부를 재건축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리츠 '투게더논현동오피스제8호리츠'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번 리츠는 부동산을 소유한 LX가 매매대금의 60%를 현물 출자하고, 준공 후 책임임대차를 맺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업비용 절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PF제도 개선방안 중 하나인 ‘현물출자 리츠 활성화’ 정책과도 부합한다. 정부는 현물출자 방식이 활성화되면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고, 브릿지론을 활용하지 않아도 돼 사업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츠의 자본조달 구조를 보면 보통주는 LX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우선주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방식이다. 본 PF 대출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16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 주선은 교보증권이 맡는다.
LX는 지난해 7월 입찰을 거쳐 교보증권 컨소시엄을 논현동 서울지역본부 재건축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교보증권, 투게더투자운용, 사보이투자개발, 삼보건영이 참여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2019년 대우건설, 교보증권, 기업은행,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다.
재건축 대상 부지는 대지면적 1487.80㎡(450.06평), 연면적 7542.67㎡(2281.66평) 규모로, 지하 3층~지상 8층의 건물이다. 용도지역은 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합돼 있다. 2022년 기준 서울지역본부의 건물 가치는 9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LX의 현물출자 리츠 구조는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PF제도 개선방안과 맞물려 향후 유사한 리츠 구조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