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투자운용, 교직원공제회 8개 지방회관 리츠 운용사로 선정
KT투자운용(KT AMC)이 교직원공제회(교공)의 전국 8개 지방회관을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설정해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로 선정됐다.
7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교공은 두달간 공개경쟁 접수와 2차례 심사, 실사 등을 거쳐 이달 초 지방회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KT운용을 선정했다. 교공과 KT운용은 세부 협상을 거쳐 리츠AMC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리츠 운용 대상은 교공이 소유한 부산 인천 경남 광주 대구 전북 강원 대전 등 8개 지방회관이다. 춘천(준주거지역)을 제외하고 7곳이 교통 접근성이 용이한 상업지역에 있다.
교공은 8개 지방회관을 현물 출자하고 부대비 등으로 쓰일 200억원도 현금 출자할 예정이다. 현금은 수시납(Capital Call) 또는 분할납이며 현물은 리츠 설립 및 자본금 요건 충족 후 한꺼번에 출자한다. KT운용은 리츠 설정일부터 5년간 운용하고 매각 정도를 고려해 연장해갈 수 있다.
교공은 보유하거나 사용중인 지역본부건물을 리츠로 유동화해 매각, 재건축, 리모델링을 통한 시설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교공의 노후 건물부지의 리츠 활용은 KT 등 다른 기업의 유동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11년 디벨로퍼 KT에스테이트와 리츠 AMC인 KT운용을 설립하고 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통해 전국 각지의 전화국 기지를 유동화했다. 이번 KT운용 선정도 KT의 유동화 노하우를 이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방 자산의 부동산가치는 상대적으로 서울·수도권에 비해 떨어져 밸류애드를 거쳐 사업성을 높이는 게 리츠 운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리츠를 활용하면 부동산의 매입·매각이 용이하다"면서 "기업들이 부동산 유동화와 자산 컨버전스, 효율적 자본 재배치를 위해 리츠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