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웰스어드바이저스, 과천주암지구서 연면적 4.6만평 오피스 개발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과 웰스어드바이저스(WAD)가 경기 과천 주암지구에서 연면적 4만6300평 규모의 오피스 복합단지 개발에 나선다. 사업 방식은 대토리츠다. 애초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을 염두에 뒀지만, 해당 지역의 업무지구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코람코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토리츠를 통해 총 사업비 약 1조원 규모의 오피스 복합단지 조성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개발 예정지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양재대로를 사이에 둔 과천시 과천동·주암동 일원 92만9080㎡(약 28만평) 규모 부지 중 하나다. 코람코는 이 중 1만7454㎡(약 5280평)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오피스 3개 동을 건립할 예정이며, 총 연면적은 15만3057㎡(약 4만6300평)에 달한다.

대토 개발 특화 시행사인 WAD가 167명에 이르는 대토보상 토지주 모집과 함께 프로젝트 대행(PM) 역할을 수행한다.  

대토리츠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인해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 소유자들이 보상 대신 받는 대토보상권을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다. 리츠운용사는 출자 받은 토지를 개발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코람코는 지난 2022년 9월 ‘과천주암대토개발제1호리츠’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말 LH와 용지매매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착공해 빠르면 2030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코람코와 WAD는 과천주암지구 B-1블록에 500여 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계획했다. 하지만 양재·과천 일대에서 복합개발이 잇따르자, 양사는 매입 대상지를 인근 1-7블록과 2-5블록으로 바꾸고, 개발 목적도 오피스로 변경했다.

해당 사업지는 강남과 분당·판교를 연결하는 업무벨트의 확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호텔 재개발, KCTC의 데이터센터 및 R&D시설, 하림의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대형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코람코 관계자는 “양재 R&D특구 등 인근 부동산 환경 변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오피스 개발로 방향을 틀었고, 토지주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는 향후 대토리츠를 통해 대형 오피스 외에도 시니어하우징,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자산군 개발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