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 크레센도빌딩 재입찰 끝에 우협 선정
서울 도심(CBD) 코어권역 오피스인 '크레센도빌딩(옛 금호아트홀)'의 매각 재입찰 끝에 코람코자산신탁이 새롭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우협으로 선정된 마스턴투자운용이 자금 모집에 실패해 우협 지위를 잃자 매도자 측은 신속히 재입찰을 진행했다.
코람코신탁은 서울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우협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매각자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과 딜로이트안진은 마스턴투자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으나 마스턴운용이 자금조달에 실패하며 재입찰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마스턴운용 관계자는 우협 양해각서를 해지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재입찰 대상자는 숏리스트 후보였던 코람코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3개사였고 이날 코람코신탁이 최종 우협으로 선정됐다.
크레센도빌딩은 지하 7층~지상 18층, 대지 면적 3481.5㎡에 연면적 5만 4672.3㎡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0년 준공해 사옥으로 사용해 왔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대우건설 사옥으로 활용됐다. 이후 그룹 경영난으로 2009년 3월 제이알자산관리에 2400억원에 매각됐다가 2013년 DWS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이 빌딩에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가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김앤장은 2029년까지 이곳을 사용하기로 계약해 놓은 상태다.
코람코신탁은 건물 인수를 위해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예정이어서 자금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코람코신탁 리츠투자부문 김철규 부문장은 "크레센도빌딩은 광화문의 대표적인 코어자산으로 매입 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며 "한 차례 불발된 딜을 다시 확보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딜 클로징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