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위브리빙' 1호 임대주택, 선유도역 호텔을 직장인 주거로 개조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지 2주만에 위브리빙과 KKR의 합작법인(JV)이 1호 사업으로 서울 선유도역 소재 호텔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을 직장인 겨냥 고급 임대아파트로 탈바꿈해 위브의 플래그십 주거시설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임대주택 투자사이자 운영사인 위브리빙은 KKR과의 도시형 주거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서울 1호 자산인 '더스테이트 선유호텔'을 인수했다고 위브리빙의 창립자이자 CEO인 사친 도시(Sachin Doshi)가 링크드인(LinkedIn)에서 9일 밝혔다.
여의도권(YBD) 외곽인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 위치한 이 호텔은 위브의 4가지 브랜드 중 하나인 '위브 스위트(고급형 서비스주거 라인업)'의 플래그십 상품으로 출시된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132에 소재한 이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4층, 총 연면적은 9318㎡(2819평)이며 지난 2017년 준공됐다. 이번 거래를 매입 자문한 골든플래너스코리아에 따르면 매도자는 한승투자개발이다.
위브는 8개월에 걸친 대수선을 거쳐 157실의 숙박시설을 현대 도시생활에 맞는 완전 독립형 아파트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입주자들은 골프, 웰니스센터, 워크스테이션, 프라이빗 다이닝, 라운지 등의 편의 시설을 호텔 내 넓은 거주자 전용 시설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 위브는 올해 말까지 첫 입주자를 맞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친 도시 CEO는 "이번 인수는 위브의 서울 임대주택 진출을 의미하며, 위브는 향후 몇달 동안 KKR과의 JV를 통해 한국 및 아시아지역의 다른 주요 관문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이 지역 최고의 리빙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브와 KKR의 JV는 초기 자본금으로 1200세대의 임대주택을 확보한 뒤 추이를 봐가며 확장해 갈 계획이다.
KKR은 과반수 지분을, 위브리빙은 나머지 소수 지분을 보유한다. 위브리빙은 주택개발 및 관리운영 서비스를 담당한다. 임차인의 눈높이와 취향에 맞게 위브 스튜디오, 위브 플레이스, 위브 스위트, 위브 레지던스 등 4개 브랜드를 내놓는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일본에 이은 위브리빙의 아시아 지역의 네 번째 진출 시장이다. 위브리빙은 지난해 6월 서울사무소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