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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신한금융, 日 BESS 건설·운영시장 진출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BESS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가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소재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 기업이 BESS 신시장인 일본에서 투자와 건설, 운영까지 모두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ND는 지난해 12월 31일 신한자산운용의 와타리 BESS 투자펀드에 730만달러(105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펀드에는 KIND 뿐 아니라 NH투자증권, 일본 디벨로퍼 등도 수익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와 함께 신한운용의 다른 펀드인 신한ESS블라인드펀드(수익자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도 사업에 투자한다.   사업주는 신한운용이 되는 셈이다.

신한운용은 SBJ은행(신한은행 일본법인)과 이르면 2월  PF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사업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230만달러이며 대출 LTV는 사업비 대비 약 25%다.

이 사업은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군에 20MW 규모 BESS를 3년간 건설해 20년간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방식은 BOO(Build·Own·Operate, 건설-소유-운영)다.  LS일렉트릭이 EPC(설계 구매 시공)  및 O&M(운영관리)를 수행한다.

앞서 지난해 1월 계통연계 본신청을 완료하는 등 계통연계 계약을  체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 투자부터 건설, 운영까지 모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며 "일본 현지 전력 송배전사와 전력 거래 확약을 체결해 사업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일본 BESS사업은 그동안 화재나 지진 관련 리스크가 있어 사업주 풀에쿼티 또는 정부 재정으로 추진돼 왔다고 한다.  이번 와타리 BESS사업을 계기로 민간투자 방식의 사업이 일본에서 활성화돼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우리 업계는 기대했다.

KIND·신한금융·LS일렉트릭이 한 팀을 이뤄 해외 BESS사업에 진출하기는 영국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국가다.  지난해 1월 영국 위도우힐(Widow Hill)에서  시업비 1621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설비용량은 70MW/161.36MWh다.  건설기간은 2025년 3월까지 15개월이며, 운영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45년 4월까지 20년이다. KIND가 총 4100만달러(540억원)를 지분참여(700만달러)와 대출(3400만달러) 형태로 투자했다.

KIND·신한금융·LS일렉트릭은 또한, 지난 2023년 5월 영국 런던 인근 보틀리(Botley)지역에 50MW급 BESS를 설치해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에  공동 투자했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KIND와 신한금융(신한은행)은 지난 2023년 3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공동 파트너십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의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정보 공유 ▲해외사업 금융지원 ▲ESG 경영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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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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