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 4000억 녹색산업해외수출펀드 주간 운용사 6월 선정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내달 중 '녹색산업 해외수출펀드'의 운용주간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탄소중립, 물산업, 순환경제 등 녹색산업의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지분증권·메자닌 등에 투자한다.
7일 KIND에 따르면 5월 중 녹색산업해외수출 모태펀드 선정 공고를 거쳐 6월에 운용사를 선정한다. 이어 7월 중 모태펀드와 투자계약서를 체결한다. 펀드 운용에 관심있는 운용사, 증권사 등이 주간운용사를 신청할 수 있다.
녹색산업 해외수출펀드는 환경부가 관련 산업의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선보이는 펀드다. 환경부 재정 출자로 모태펀드 3000억원을 조성하고 공공(수자원공사·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및 민간투자금 1000억원을 매칭해 4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가 설립된다.
환경부는 올해 시드투자를 포함해 5년동안 총 3000억원을 KIND에 자본금 출자 형태로 모태펀드에 우회 투자한다. 하위펀드는 녹색산업 해외수출블라인드펀드(전통 인프라,1500억원) 녹색산업성장 해외수출블라인드펀드(신기술 활용사업, 2000억원) 프로젝트펀드(500억원)로 구성된다. 모태펀드는 다른 투자자와 수익을 동순위 분배하되, 20% 한도로 우선손실 충당한다.
탄소중립, 물산업, 순환경제 분야 내 신규 해외 수출 및 수주 효과를 내는 프로젝트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펀드 조성액의 80% 이상 집행된다. 운영단계보다는 개발 및 건설단계(그린필드)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지분증권(보통주, 우선주 등) 및 메자닌(후순위대출, 전환사채, 이익참가부사채 등)에 투자한다. 펀드 존속기간은 15년이다.
폐기물매립사업이나 폐자원 활용 에너지사업, 그린수소 사업 해외 환경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 환경기업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중소 환경기업들이 해외 진출시 이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이 중소기업인 만큼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 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녹색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