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타워 입찰 참여 4곳, 인터뷰行...이달 내 우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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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을 앞세운 CJ올리브영을 비롯해 총 5곳이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매도자인 KB자산운용은 이 중 4곳을 추려 딜 인터뷰를 가진 다음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11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매각 자문사인 NAI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는 이날 KDB생명타워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CJ올리브영과 글로벌 투자사 벤탈그린오크(BentallGreenOak) 등 4곳이 참여했다. CJ올리브영은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사옥 마련용으로 참여했고, 벤탈그린오크는 투자기구(비히클) 없이 단독 응찰한 게 특징이다.
이 건물을 본사로 쓰는 등 핵심 임차인인 CJ올리브영은 약 8000억에 이르는 건물 가격을 현금으로 구매할 능력을 갖췄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여자 2곳도 CJ올리브영이 인수에 실패해 건물을 비울 것에도 대비해 실수요기업(SI)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등 매입에 진심이라는 후문이다.
KB운용 관계자는 "5곳 중 1곳을 제외한 4곳 모두 준비한 카드가 괜찮아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펀드 만기가 가까이 도래한 만큼 이달에는 우협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운용은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3호'를 설정해 이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72에 소재한다. 서울역 지하철 4호선 12번 출구에 가가워 교통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노선 개통시 기존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와 더불어 5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퀸터플 역세권’이다. 지난 2013년 9월 준공됐으며 연면적은 8만2116㎡ 규모다. 지하 9층~지상 30층 규모다.
서울역 일대 개발 호재가 적지 않아 빌딩의 가치 상승 잠재성이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를 앞으로 20여년 뒤 대규모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시설, 공원과 문화유산을 갖춘 교통·지식·문화 교류 허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지난해 말첫 삽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