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27일 삼성SDS타워 인수거래 종결...9250억 모집에 4개월 걸려
KB자산운용이 오는 27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의 소유권을 이전받는 등 매매 거래를 종결한다. 지난 6월 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인수대금(9250억원)을 마련하는데 꼬박 4개월이 걸림에 따라 최근 어려워진 자금조달시장을 대변하는 자산이 됐다.
2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27일 연면적 3만평 규모의 잠실권 대형 오피스인 삼성SDS타워 인수 딜을 클로징한다. 총 9250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의 캐피탈스택을 보면 1종 수익권증서(우선주) 2674억원, 2·3종 수익권증서(보통주) 900억원 등 에쿼티는 3574억원이다. 나머지 5680억원이 선순위 대출금이다. 우선주 수익률은 연 6.3%, 선순위 대출금리는 고정금리 기준 연 5.5% 수준이다.
인수 관련 제비용을 제외한 건물 가격은 평당 약 2850만원에 총 8550억원이다. KB운용은 지난 6월 말 인수 우협으로 선정된 이후 실사 등을 거쳐 오랜 기간 자금모집을 진행해왔다. 금융시장 불안 속에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아서다. KB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의가 늦어진 것도 있지만 여름 휴가철이 끼면서 지연됐다"고 말했다.
2014년 5월 입주한 삼성SDS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0층 규모다. 삼성SDS가 100% 임차해 쓰면서 장기 임차(마스터리스)를 했다.
건물 매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이 소유한 사모부동산펀드다. 2019년 평당 매입가는 2086만원이다. 상장 리츠인 NH프라임리츠가 이 펀드의 수익증권(지분율 5.6%, 투자액 1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