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PF정상화펀드, 26일 첫 채권 입찰..은평 등 5개 사업장 대상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캠코(자산관리공사)의 PF정상화지원펀드가 오는 26일 첫 채권 입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금융업권별 단체를 상대로 추천받은 86개 사업장 가운데 선별한 5개 사업장의 PF채권이 입찰 대상이다.
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PF정상화펀드 운용사 5곳은 오는 26일 5개의 양수도 대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을 벌인다. 입찰에 앞서 5개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1000억원를 포함해 각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달 중 설정한다. 각 운용사는 1000억원 이상의 민간 자금 모집을 대부분 완료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다른 운용사에 비해 많은 2500억~2700억원 규모 펀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을 위해 캠코는 금융업권별 대표(중앙회)로부터 86개 양수도 대상 PF사업장을 추천받았다. 부실 우려가 있는 브릿지론 또는 착공 전 PF사업장이다. 이 중 사업성이 있어 재구조화시 사업재개가 가능한 사업장을 추려 1차로 5곳을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는 서울 은평 오피스텔 개발사업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5개 운용사로 제한해 경쟁 입찰을 거쳐 사업장의 PF채권 매수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낙찰자는 대상 사업장 PF채권 인수·결집한 후 권리관계 정리 및 법률 이슈 등을 해소하고 사업 재구조화 등을 통한 사업장 정상화에 나선다. 운용사 관계자는 "얼마의 가격에 채권을 매입해 얼마에 정상화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채권 매입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시행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에서 유찰될 경우 일정기간 재입찰을 진행하며 장기 유찰시 공개경쟁 입찰 방식 등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캠코는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5곳을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또한 캠코는 자문사로 삼일컨소시엄(대표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을 위촉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협의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PF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자금(New Money) 투입이 현재 부동산 PF 시장의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