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이달까지 PF사업장 달라"..전체 금융권 단체에 요청
캠코(자산관리공사)가 은행연합회 등 전 금융업별 단체를 상대로 이달까지 정상화 가능 PF사업장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PF정상화펀드 운용사 5개를 선정한 데 이어 사업장 인수도 서두르는 등 연내 관련 성과를 내보이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오는 30일까지 정상화가능 PF사업장을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업권별 단체에 보냈다.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보험협회 농,수,산림,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 등이다.
구체적으로 브릿지론 또는 착공 전 PF사업장이면서 사업진행률이 높고, 개발수요가 충분해 사업 재구조화시 신속하고 효율적 사업재개가 가능한 사업장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PF주간사가 PF채권 매각의향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업권별 단체가 취합해 캠코에 접수해달라는 것이다.
캠코는 30일까지 접수된 PF사업장 정보를 자문사(회계법인)에 제공해 투자안내서(티저 메모)를 작성한 후 5개 운용사에 배포하게 된다. 5개 위탁 운용사만을 상대로 이들 PF사업장 인수를 위한 제한적 경쟁 입찰을 벌이게 된다.
양수 대상을 선정해 입찰을 진행하고 낙찰자 선정 및 거래 종결로 이어지는 절차다. 첫 입찰 절차는 오는 9월 말 낙찰자 선정 및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한 경쟁 입찰 결과 장기 유찰시 공개경쟁 입찰방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6월 30일 이후에도 PF대주단협의회에서 공동 매각 의결된 사업장은 수시 신청이 가능하다.
부실 및 부실 우려 PF사업장 정상화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의 주요 관심사항이다 보니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캠코가 스피드를 올리는 분위기다. 연내에는 사업장 매입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정상화펀드 자금을 소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캠코는 지난 12일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5곳을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또한 캠코는 자문사로 삼일컨소시엄(대표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을 위촉했다.
캠코는 선정된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각 1000억원씩 출자할 방침이며,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외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