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늦어진 오시리아 메디타운, 리파이낸싱으로 대출 1년 연장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메티타운 개발사업이 준공 지연으로 2100억원의 리파이낸싱대출을 조달했다. 대출 기한이 1년 연장된 가운데 시공사인 한화 건설부문이 대출실행일로부터 6개월까지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티타운 시행사인 썬시티는 최근 대주단과 2100억 한도 리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 13일 대출금을 실행했다. 대출 기한은 1년이다. 약정액은 지난 2021년 최초 PF차입약정액인 2750억원에 비해 650억원 줄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NH투자증권이 주관했으며 선순위 1700억원, 후순위 400억원으로 이뤄졌다. 600억원 규모 메리츠증권 보증 SPC가 선순위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교보자산신탁이 계속 맡았다. 시공사인 한화는 대출일로부터 6개월 되는 시점까지 약정 조건대로 준공할 의무를 부담하며, 해당 의무 미이행시 차주가 부담하는 대출채무를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착공 지연에 따라 준공도 늦어지면서 기존 대출금을 대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IB업계는 설명했다. 한화의 6월 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썬시티와 공사 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 1월31일을 공사 기한으로 삼고 있다. 총 수주총액은 3700억원이며 6월 말 기준 진행률은 45.98%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착공이 늦어져 당초 약정된 책임준공기한을 연장하고 대주단도 구조화금융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기간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 530번지 일대 1만8462평에 부지에 조성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메디타운은 지하 4층~지상 18층 17개동 연면적 6만294평 규모다. 노인복지주택 574세대, 양로시설 408세대, 한방병원 8984평, 메디컬센터 5025평, 일반상가 2364평이 들어선다.
작년 말 기준 썬시티의 주요 주주는 하윤(84.4%), 의료법인제세한의원(1.84%), 하이투자증권(우선주, 13.76%)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인복지주택은 대부분 판매됐으며 한방병원을 포함한 근린생활시설 분양은 준공 시기에 맞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