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스퀘어, 이번엔 부산 남구서 도심형 물류센터 개발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켄달스퀘어가 부산 남구에서 도심형 물류센터 개발에 나선다. 교보생명 등 금융권은 켄달스퀘어의 물류사업 수완을 높게 보고 1600억원의 본PF금융을 제공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운용은 부산 남구 용당동에서 상온과 저온을 혼합한 복합물류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 부산 중심가인 인구 밀집지역에 가까운 이른바 라스트마일 물류시설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금융 주관 아래 교보생명과 시중 은행 2곳, 카드사 등이 대주단을 구성해 전일 켄달스퀘어와 1600억원의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전액 선순위대출이다. 대출금 인출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켄달스퀘어운용이 전체 사업비의 30~40%를 에쿼티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동원건설산업이 책임준공하며 모회사인 동원산업이 책임준공 연대보증을 제공한다.
대주 관계자는 "사업주인 켄달스퀘어의 물류사업 경험이 풍부한 점. 에쿼티가 많이 투입되는 점, 라스트마일 물류센터의 성장성이 높은 점을 평가해 PF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송시간 단축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추세여서 빠른 배송을 위해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가치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위치에 따라 라스트마일 물류센터가 일반 시설보다 20~50%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0년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라스트마일배송이 78%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최대 물류부동산 운용사인 켄달스퀘어는 총자산 2조2500억원, 18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연면적 140만평의 물류센터를 확보했으며 이 중 준공 운영중인 100만평의 임대율이 97%에 이른다.
켄달스퀘어는 물류사업을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다. 한국의 기술발전, 지속적인 도시화, 인구통계학적 변화 등이 물류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5일 경남 김해 상동 대감리 일원 스마트 일반 물류단지에 140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연면적 13만1420㎡의 5층 규모다. 조성된 물류센터에는 자동화, 인공지능 등 최첨단 물류기술이 적용된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수도권에서 2건의 물류센터 개발PF를 연달아 클로징했다. 3월에 1840억원 규모 경기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북안성(당목)물류센터 본PF 조성에 이어 4월에는 1350억원 규모 안성 일죽면 능국리 상온물류센터 금융 조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