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멀티유틸리티 5000억 PF조달, 기관 호응 속에 딜클로징 '임박'..금리 6%대
국민은행, 내달 초 LNG열병합발전소 `SK멀티유틸리티' 5000억 PF금융약정 예정
KB국민은행이 단독 주선하는 5000억원 규모의 SK멀티유틸리티 금융조달이 클로징에 다가갔다. 15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신디케이션 참여를 검토중인데, 이들의 대출 참여 의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멀티유틸리티는 SK케미칼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물적 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K멀티유틸리티와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PF)대출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초 인출 예정일은 5월 중순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은행 보험사 공제회 등 15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신디케이션 참여를 검토 중으로 이들의 참여 의향이 높다"면서 "딜 클로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사업의 총 투자비는 7800억원으로 자기자본 2800억원과 PF대출액 5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대출 만기는 17년이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반반씩 나눠진다. 변동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2.95%다. 지난 11일 기준 3.48% 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면 6.43%다. 고정금리 역시 6% 초반대 수준인 6.3%로 제시됐다.
고정금리는 보험사와 공제회 등의 장기자금 투자자 중심으로 배정된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이로 인한 시가평가 이슈로 펀드를 통한 간접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업계를 위해 '직접 대출' 트랜치를 배치했다.
이번 메가 딜의 단독 주선에 나선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LNG 관련 에너지 금융주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드스트림의 LNG터미널·배관망 사업과 다운스트림의 LNG복합화력, 집단에너지 등 LNG산업 밸류체인별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관련 점유율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멀티유틸리티 프로젝트는 노후화한 열병합발전설비의 연료를 LNG로 100% 전환하는 사업이다.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 중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첫 사례다.
300MW급 규모로 2022년에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NG는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SK가스로부터 직도입한다.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서 공급된다. KET는 석유제품 138만 배럴과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대규모 터미널이다. 이 역시 2024년 상업운전 개시가 목표다.
SK가스는 2030년 동북아시아의 주요 LNG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24년부터 LNG도입에서 저장, 공급까지 모두 가능한 LNG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