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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투자 중단사태 보험업계, '영구폐쇄형펀드'로 해결 실마리 찾는다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교보생명 본사 사옥(사진:교보생명)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이로 인한  펀드 시가평가 문제로 신규 인프라(에너지포함) 투자를 중단하다시피했던 보험사들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영구 폐쇄형펀드(만기없는 펀드)를 설정해 인프라에 투자하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영구폐쇄형 펀드에 투자하면 시가평가를 하지 않고 자본조정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운용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다.

4일 보험사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업계를 대표해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설립을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시범 펀드다 보니 규모는 40억원 정도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이 펀드의 수익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를 시범적으로 하나 만들어 자본조정 적용 여부를 당국으로부터 검토 받자는 것"이라며 "당국 답변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IFRS17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만기가 없고 환매 청구권이 없는 게 특징이다. 운용업계 및 금융투자협회가 해외 사례를 참고해 검토한 결과 펀드를 주식 보유 요건하고 똑같이 구성하면 회계상 자본조정항목 처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펀드이지만 주식처럼 만기가 없고 회사에 환매 청구를 못하도록 한 것이다.   펀드 청산도 주식과 같다. 만기가 없는 대신 펀드 수익자가 전원 청산 결의하면 펀드를 청산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구폐쇄형 펀드가 자본조정 항목으로 처리되면 시가평가를 하지 않아도 돼 이로 이한  당기 손익 영향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올 들어 보험사 회계부문에 본격 시행된 IFRS17은 인프라투자의 큰 걸림돌로 부상했다. 새 회계정책에 따라 직접 대출을 제외한 보험자산과 보험부채가 모두 시가평가로 바뀌었다.  같은 대출임에도 대출형펀드에 투자하면 시가 평가를 해야하고 이로 인해 매분기 손익 변경으로 보험사의 재무제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보험사들이 인프라 투자를 꺼렸다.  보험사들이 부동산에는 직접 대출하는 것과 달리 인프라와 에너지 딜에는 직접 대출보다는 대출형펀드(론펀드)투자를 많이 한다.   한개의 펀드로 선순위 대출과 후순위 대출, 자본금 투자를 함께하는 일명 통펀드방식이 인프라 투자의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펀드(수익증권)는 분기마다 외부의 평가기관에 의뢰하여 공정가치를 평가해야 하고, 이 평가 가격에 따라 회사의 당기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즉 대출채권을 담은 펀드의 자산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음에도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펀드의 공정가치가 바뀌어 손익의 변동 위험이 커지므로 보험사는 펀드 투자를 기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감원이 회계 적용 목적의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설정을 허용할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금감원 당담 국장이 펀드를 신청한 운용사에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을 받아올 것을 주문했다는 말이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애초 회계기준원이 새 IFRS 도입시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엉뚱하게 인프라투자에 직격탄을 날렸다"면서 "인프라펀드 신규 설정이 안돼 자산운용사와 보험업계 모두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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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IFRS17영구폐쇄형펀드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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