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BESS사업자에 '동서발전·LS일렉트릭·남부발전' 선정
제주 '장주기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경쟁 입찰 결과 동서발전·LS일렉트릭·남부발전 등 3개 발전소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제주BESS는 국내 전력계통 안정화와 전력시장 다원화를 위해 올해 처음 개설됐다.
2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제주 계통접속 여건과 재생에너지 발전기 분포 등을 고려해 총 65MW/260MWh 물량을 제주 동쪽(35MW)과 서쪽(30MW)으로 나눠 진행했다. 입찰공고 결과 총 13개 발전소(11개사업자, 206MW)가 참여해 동쪽 3.6대1(126MW, 7건), 서쪽 2.7대1(80MW, 6건) 등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가 결과 동쪽은 동서발전(35MW), 서쪽은 LS일렉트릭(10MW), 남부발전(23MW) 등 2곳이 각각 발전 사업자로 선정됐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에는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인 IPM자산운용이 금융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별 계약가격에 따라 정산받는 고정계약 방식이며 계약기간은 사업 준비기간 및 15년 운영기간을 포함한다.
ESS는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이 가능한 대표적인 유연성 자원이다. 그러나 현 전력시장에서는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하는 계약시장을 도입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고 출력제어 문제가 시급한 제주도에 우선 개설하게 된 것이다.
이번 입찰 결과, 사업자 간 경쟁으로 당초 예상 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약 15%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오는 2025년 초로 예상되는 ESS설비 도입 완료 시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상당부분 완화하고 전력 계통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은 "이번 입찰로 ESS보급을 보다 활성화하면서, 전원별 특성에 맞는 전력시장 개설 또한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