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운용·창해개발, 해양데이터센터 개발 위해 내년 초 PFV설립

부동산 운용사 제이알투자운용과 디벨로퍼 창해개발이 부산 해양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해 내년 초 초기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PFV를 설립한다.

28일 제이알운용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9일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마스텍중공업 남항조선소 부지(옛 STX 조선소)에 8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건설을 목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500평 부지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연면적이 1만8000평에 달한다.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내년 1분기 중 PFV를 설립하고 에쿼티 투자자와 임차인 유치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 9000억원 중 본 PF 규모는 7000억원을 예상한다. 나머지 에쿼티는 외국계 펀드, 데이터센터 사업자, 국내 운영사,  본PF 주간사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창해개발이 소유하고 있는데다 인허가를 완료하고 전력을 확보해 개발 절차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부산 영도에 위치해 젊은 IT인력 확보에도 입지적 우월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양사는 부산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답게 해양 데이터센터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창해개발은 지난 6월 한국해양대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해양 관련된 기관의 공공 클라우드 임차 수요를 주요 임차 타깃으로 정했다.

제이알운용 관계자는 "여러 국내외 기관 및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과 사업 구도를 논의 중"이라며 "프랑스 마르세이유,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 항구도시가 데이터센터 입지로 각광받는 것 처럼 부산이 해양 관련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간 전력수급 불균형 및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정부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부산시는 '5대 혁신클러스터 조성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북항과 영도를 ‘부스트 벨트’로 지정하며 향후 영도를 해양·수산 빅데이터, 초소형위성, 해양 도심항공교통(UAM) 등 해양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