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용인테크노밸리, 2800억 사업비 중 900억만 PF조달한 까닭
한화솔루션이 시행하고 한화가 시공하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산업단지 개발사업이 900억원의 PF금융을 조달했다. 분양대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는 분양불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체 사업비 2800억원 가운데 PF대출 규모를 최소화했다. 용인지역에 반도체 연관기업이 몰리면서 이 산업단지 분양성에 대한 사업주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 시행 특수목적법인(SPC)인 제이용인테크노밸리와 금융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900억원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어 이달 중 대출금이 인출된다.
산업은행이 선순위 400억원, SPC 주요 주주이자 실질 사업주인 한화솔루션이 후순위 500억원을 각각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이 후순위대출을 대여하면서 주로 자기자금으로 자체 개발하는 사업이 됐다.
이번 PF대출금은 토지 보상비와 기타 초기 사업비로 쓰인다. 시공사인 한화가 분양대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는 분양불 조건의 개발사업이어서 총 사업비 2800억원 중 900억원만 PF차입을 일으켰다. IB업계 관계자는 "용인지역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관련 반도체 협력기업이 많이 몰리다 보니 한화솔루션과 한화가 분양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K반도체와 같은 초격차산업 경쟁력 지원을 위해 이번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주선사로 참여했다.
제2용인테크노밸리는 2025년 말까지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묵리 일대에 27만여㎡ 규모로 조성하는 산업단지이다. 한화솔루션(70%) 용인도시공사(20%) 한화(5%) 산업은행(5%)이 출자해 설립한 SPC의 자기자본은 50억원이다.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용인테크노밸리 및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과 함께 용인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산업단지가 약 18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제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