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운용, 연면적 7만평 시흥물류센터 선매입가 대비 6.9% 할인 매입 완료

JB자산운용이 연면적 7만평 규모의 대형 시흥물류센터(그린웨이브시화물류센터)를 475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 물류센터 공급 과잉 이슈를 고려해 2022년 7월 체결한 선매입 계약가격보다 6.9%(350억원) 할인된 가격에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B운용은 지난 6일 ‘JB시흥물류센터60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JB시흥물류센터60호펀드)’를 통해 시흥시 정왕동 2676번지(시화MTV 2블록)에 위치한 시흥물류센터의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는 2022년 7월 선매입 계약에 따라 준공 후 매입을 이행한 것이다.
당시 선매입가는 5100억원이었으나, 매도인과 협의를 통해 350억원(6.9%) 감액하여 475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평당 가격으로는 716만원에서 666만원으로 50만원 낮아졌다. 물류센터 시황 악화로 인한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정이었다. 매도인은 우연디앤씨 등 3개 시행사 컨소시엄이며, JB운용 인수 펀드의 투자자는 싱가포르계 투자자다. 시행사 컨소시엄 측은 지난 2022년 선매각 공개 입찰을 진행해 JB운용을 선매입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해당 자산은 2024년 9월 승인받았지만, 투자금 집행과 담보대출 모집이 지연되면서 준공 후 6개월 만에 인수가 마무리됐다. JB운용은 잔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3490억원 규모의 ‘준공 후 담보대출’을 확보했다.

Tr.A 대출(3150억원)은 선순위, Tr.B 대출(340억원)은 후순위로 구성됐다. Tr.A 대출에는 삼성SRA자산운용의 대출형 펀드와 일본 미즈호은행 등이 참여했으며, Tr.B 대출에는 삼성증권이 주관한 유동화증권(SPC) 등이 포함됐다. 대출 만기는 2026년 6월 8일까지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23만5627㎡(7만1277평),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의 대형 복합 물류센터다. 상온과 저온창고가 혼합된 형태로 운영되며, JB운용은 준공 이후 국내 우량 3PL 및 이커머스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차(LM)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월 말 기준 임차율은 30%를 기록했다.
정왕동은 수도권 서남부 핵심 물류 거점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의 물류 이동이 용이한 지역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과 연결되어 있어 전국 단위 물류 이동이 원활하다. 또한,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제조·유통기업의 물류 수요가 풍부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