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조원 넘보는 한토신 리츠본부, 3개팀에서 5개팀으로 확대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리츠본부 조직을 크게 늘려 공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선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를 매년 1개 이상 신규 설정하는 한편 올해에는 상장 오피스리츠 설립도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토신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김치완 리츠사업본부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어 올 초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리츠사업본부를 3개팀에서 5개팀으로 늘렸다. 각 팀장 선임을 완료했으며 팀별 인력 충원을 위해 신입과 경력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한토신 리츠본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딜 소싱을 위해 팀을 늘리는 동시에 투자와 운용을 기능적으로 분리했다"면서 "투자 담당 인력의 건물 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토신이 리츠본부 위상을 높이고 조직을 확충한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 와중에도 리츠 운용자산을 5000억원 늘리는 등 회사 수익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서다. 지난해 종로 보령빌딩을 매입해 케이원제26호리츠를 편입했고 코레이트타워를 매각 및 재매입했다. 코레이트타워 매각 과정에서 한토신은 매각 성과 수수료로 매각 차익의 약 15%인 129억원을 수령했다. 또한 파주운정3지구 A3블록 제일풍경채를 공공지원민간임대에 담았다. 사업지 매매계약을 완료했으며 1월 착공에 들어간다.
한토신은 리츠 조직을 확충한 만큼 올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작년말 기준 3조5000억원인 관리자산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선 2월 준공되는 경기 화성시 오피스인 2500억원 규모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를 대방건설로부터 매입해 리츠를 설정한다. 매도자인 대방건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분기 중 사모 투자자를 모아 클로징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신규로 상장 리츠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적정 오피스자산을 탐색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를 매년 1개 이상 설정하는 것도 계획이다. 현재 사업권을 확보한 오산세교2 A17블록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KB부동산신탁이 매물로 내놓은 강남N타워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토신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로 코레이트타워 인근에 있어 편입에 용이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
한토신은 국내 최초 리츠 영업인가를 받은 1세대 자산관리회사(AMC)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법)이 시행되자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코람코자산신탁 등으로부터 경력직을 적극 영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서울 3대권역 오피스를 자산의 70% 수준으로 채우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