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준공 '청라 SK V1' 지식산업센터, 담보대출 전환 추진

지난해 말 준공된 청라 SK V1 지식산업센터가 담보대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로 분양이 부진하자 기존 PF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7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청라 IHP F30202 블록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청라 SK V1) 시행사와 SK에코플랜트는 미분양 담보대출 모집에 나섰다. 금융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 사업 시행사는 진성디엘피로, 교보자산신탁이 혼합형(하이브리드) 토지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수탁하고 있다. 담보대출에는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가 일정 부분 신용을 보강할 계획이다. 미분양 담보대출을 조달한 뒤, 기존 PF 대출 잔액을 대환할 예정이다.
청라 SK V1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12월 준공됐지만 분양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대규모 분양미수금이 발생했다. 진성디엘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분양미수금은 약 1294억 원, PF 대출 잔액은 1332억 원이다.
회사 측은 감사보고서에서 "미분양된 완성공사의 분양을 지속하고 있으며, PF 대출의 대환 및 조건 변경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담보대출 모집에 시간이 걸리면서, 지난 22일 만기 도래한 PF 대출은 제2차 변경 대출약정을 체결해 6월 22일까지 2개월 연장했다.

이 사업은 2022년 9월 대주단으로부터 1120억 원(선순위 720억 원, 중순위 300억 원, 후순위 100억 원) 한도로 차입금을 실행했다. 선순위에는 롯데카드, 애큐온캐피탈, 키움캐피탈이, 중순위에는 챔피언청라제일차와 카움에프앤아이가, 후순위에는 키움캐피탈이 참여했다. 이후 교보자산신탁 신탁계정대 434억 원이 추가 투입됐다. 신탁계정대를 포함한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32억 원이다.
청라 SK V1 사업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202-2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2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총 493호실의 지식산업센터, 26실의 부대창고, 46호실의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청라국제도시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