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이 채무 인수한 북리 물류센터, 530억 사모사채 모집
경기 용인 남사읍 북리 물류센터가 53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신규 모집해 잔여 공사 이행에 속도를 낸다.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이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라 430억원 채무를 인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사업장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와 SGC이테크건설에 따르면 북리 물류센터 시행사는 최근 530억원의 사모사채 모집에 나섰다. 신용등급 A+급이자 SGC이테크건설의 모기업인 SGC에너지가 원리금에 자금보충 확약 및 미이행시 채무인수하는 신용보강을 제공한다.
SGC에너지는 군산지방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알짜 집단에너지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9035억원에 순이익 826억원을 나타냈다.
이번 사모사채 모집은 2번째 PF대출 조달격이다. 사연은 이렇다. 2020년 11월 인허가를 완료한 뒤 2021년 5월 첫 PF대출금 430억원을 모아 인출했다. 그런데 설계 변경 협의가 길어지면서 실착공이 6개월 지연됐고 결국 SGC이테크건설이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작년 11월 기존 대출금인 430억원의 채무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작년 말 사내 유보금이 1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충분해 채무 인수가 가능했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개발사업 관련 PF대출을 증액 모집해 기존 채무인수액(SGC이테크건설 차입금)을 상환하고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공사 공정률은 66.78%로 준공 후 물류센터 담보대출 또는 매각을 통해 상환(엑시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준공 후 예상 감정가 대비 LTV비율은 46%다. 사모사채 발행 기간은 최초 발행일로부터 18개월(책임준공 16개월+준공 후 2개월)이다.
이 프로젝트는 용인 남사읍 북리 일대에 연면적 1만585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저온 물류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 양재IC까지 약 50분내 도달 가능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으며, 서울 남부권역 및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등의 주요도시까지 1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것이 사업지 특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