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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브룩필드 물류센터, 5700억 대출액 초과모집 `성황'... 금융사 몰린 비결은?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국내 최대 물류센터인 인천 서구 원창동 브룩필드 물류센터가 금융시장 불안을 뚫고 5670억원의 리파이낸싱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최신 시설과 우수한 입지에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출금융기관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최근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의 리파이낸싱(담보대출)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5670억원을 초과해 오버 부킹(청약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예비 대주단은 각사별 승인액을 심사하거나 심사를 마쳤는데 모집액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써  오는 21일 딜 클로징(금융 약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파이낸싱 공동 주간사는 산업은행과 유진투자증권이다.  대주단에는  앵커자금 1000억원을 투입한  산은을  비롯해 하나은행 DB손해보험 등 은행과 보험사들이 참여했다.

당초 업계는 임차가 100% 채워지지 않은 점과 금융시장이 불안한 점을 내세워 리파이낸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성황을 보인 데 대해 여러 원인 분석이 나온다.

우선 우수한 입지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사업지는 서울과 인천국제공항간 가운데 위치해 공항 및 항만 배후물류단지로서의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수도권 주요 도심지로 하루 2,3 회 이상 배송이 가능한 물류거점지다.

국내 최대 규모인 13만평(연면적 기준)의 최신 물류시설인 점도 금융사에 어필했다.  층당 1만8000평 규모여서 중소 물류센터 2,3개층 규모를 한개층으로 구성할 수 있다.  복합물류창고로 1층과 3층 일부는 저온창고, 그외에는 상온창고로 구성됐다.

2만kVA 전용선로를 확보한데다 자동화 설비 구축에 무리가 없다.  편리한 동선과 효율적 평면 구성이 가능해 대형 임차인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때문에 쿠팡 등  e커머스업체가 임차를 협의중이며 기존 대형물류업체들의 이전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금리 매력도 더해졌다. 3년 만기에 연 8.5% 이자율의 단일 트랜치로 정해졌다.  지난해 말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금융조건이 정해져 최근의 금리 하향세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가 책정됐다는 평가다. 예비 대주단 관계자는 "브룩필드라는 우량한 차주가  자금모집을 진행하고 금리 역시 비교적 높아 연초에 실적을 채우기 위한 금융사의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브룩필드운용은 지난 2020년 9월 원 시행사인 케이피로지스틱PFV와 선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했다.  선매입 매매대금은 6500억원이며 준공후 감정평가금액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는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이번에  대출약정 체결과 함께 매매대금 잔금을 지급하고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체자산 운용사로서 2850억 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30개국 현지 사무소 및 8만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여의도 IFC를 매입한 데 이어 2020년 이번 물류센터 선매입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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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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