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부지(K-프로젝트) 2조 본PF 재모집 '임박'
상반기 부동산PF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이마트 성수부지(K-프로젝트) 개발사업이 조만간 2조원의 본PF금융 재모집을 개시한다. 시공사와 임차인, 펀드 AMC(운용사)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우량 딜이어서 대출 참여를 희망하는 대주가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맵스사모부동산펀드66호'는 K-프로젝트 본격화를 위해 2조원의 본PF대출 모집을 다음달 초 개시한다. 이어 4월에 대출 약정을 체결한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K-프로젝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 333-16 일대에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로 업무시설 5만4600평을 포함한 연면적 6만6600평(21만8093㎡)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금융주간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정하고 지난해 10월 잠재 대주로부터 대출참여의향서(LOI)를 접수했다. 그러나 연말 채권시장 불안으로 금리가 오르자 본PF 모집 절차를 잠정 보류하고 브릿지론(7210억원)을 연장했다. 올 들어 금리 안정세에 따라 이번에 모집을 재개하는 것이다.
본PF 대출은 선순위 1조8000억원, 후순위 2000억원 등 총 2조원 규모다. 선순위 기준 올인 금리는 연 6%중반대다. 우량 개발사업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정식 모집 이전임에도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사모대출펀드 등이 대주 참여 의향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대주들은 K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채권보전장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펀드의 주요 투자자인 크래프톤이 건물 준공 뒤 본사 사옥으로 활용하는 업무시설 임차 계약을 맺어 개발 전에 이미 전체 연면적의 75%를 선임차했다.
2023년 프리츠커상(건축계 노벨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하고 삼성물산이 책임 준공하는 서울시 랜드마크 오피스인 점도 대주단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사모부동산펀드66호의 에쿼티 6750억원이 납입 완료돼 금융 안정성을 높였다. 미래에셋맵스펀드66호는 에쿼티 6750억원과 브릿지론 7210억원을 합쳐 지난 2022년 1월 이마트성수점 부지와 건물을 1조2200억원에 매입하며 개발사업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