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폴란드 물류센터 할인 매각 보류하고 리파이낸싱으로 전환
이지스자산운용이 만기를 앞둔 폴란드 잘란도 물류센터와 관련해 할인 매각 계획을 접고 대출금을 리파이낸싱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자산가치가 크게 저평가됐다고 보고 시간을 좀 더 갖고 회복 사이클에서 매각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하반기 들어 8000만유로 규모에 폴란드 물류창고 인수자를 태핑했다. 지난 2019년 매입 이후 만기가 돌아오자 엑시트하기 위해서다.
이지스운용은 지난 2019년 약 8788만유로에 미국계 물류 개발사 힐우드로부터 이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1%대 유로화 담보대출을 끼고 인수했다.
이 물류센터는 유럽의 유명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인 잘란도(Zalando)에 장기 임차해 '잘란도 물류센터'로 불린다. 규모는 12만442㎡(3만6434평)에 달한다.
그런데 자산가치 하락으로 적정가 매각이 쉽지 않자 이를 보류하고 기존 대출금을 리파이낸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현재 '우-러 전쟁' 영향으로 자산가치가 저평가됐다"면서 "만기를 연장한 다음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3800만유로에 이른다.
대상 물류센터는 폴란드 바르샤바 북부 소재로, 수도 중심부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 독일, 북유럽,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폴란드 물류센터 자산이라 몇몇 대주단이 리파이낸싱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지스운용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