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만기 도래 세운 3-2구역 브릿지론...연장 '촉각'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의 브릿지론 1100억원이 이달 말 만기 도래하는 가운데 연장 여부가 안갯속에 쌓였다. 이자 등 대출 조건을 놓고 시행사인 디블록(옛 한호건설) 측과 대주인 새마을금고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운 3-2구역의 브릿지론 1100억원의 대출 기한이 오는 28일 도래한다. 시행사이자 차주인 디블록 계열 더센터시티제3차와 금융주간사인 한양증권은 대주단과 협의를 거쳐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대주단에는 500억원을 선순위로 대출한 단위 새마을금고 등이 있다.
그런데 만기를 보름도 남겨두지 않고 연장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시행사 측은 대출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의 대출이자를 정상적으로 납부해 정상채권인데다 PF사업성 평가상 4단계 중 2단계인 보통 이상 등급을 받아서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차주의 이자 납부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설명한다 .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시행사 측이 이자 납입과 관련 어려움을 표하면서 일부 기간 이자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대출 연장은 어렵다는 게 새마을금고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초 1년 연장에서 6개월 연장으로 축소했지만 이 역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더센터시티제3차는 감사보고서상 서울시 중구 일원의 세운 3-2구역, 세운3-8구역 및 세운3-10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자다.
중구에 따르면 중구 입정동 175-1번지 일대 세운3-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7층 지상20층 규모 업무시설과 근린생황시설, 문회집회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구역 면적 5020.3㎡에 연면적은 4만7495.01㎡다. 지난 2021년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을 마쳤다.
한편 한호건설그룹은 중구 을지로 일대의 세운지구 가운데 14개 구역을 묶어 연면적 100여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세운블록'(SEWOON BLO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