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금융그룹, 원주 부론산업단지 800억원 PF대출 성사
IBK금융그룹이 강원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800억원 PF대출을 성사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성 지원이 크다고 보고 5개 계열사가 '그룹 딜' 형태로 클로징한 것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말 대주단과 800억원 한도 PF대출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9일 대출금 일부를 제공받았다.
선순위 대출 650억원에는 기업은행과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중순위 100억원에는 IBK저축은행이, 후순위 50억원에는 IBK투자증권이 각각 참여했다. IBK증권은 후순위 인수 겸 이번 딜 금융주관사를 맡았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7년 9월 19일까지다. 전체 자금 조달을 IBK그룹 딜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에스원건설, 에스지건설, 성진종합건설 합자회사가 참여한다.
이 사업은 강원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 317-1 번지 일원의 약 60만9000㎡ 토지를 일반산업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원주시 공공지분이 51%인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지난 2008년 9월 산업단지 지정 개발계획이 승인돼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을 시작했으며 2021년 기업유치 전문회사인 산업단지닷컴과 기업 유치 용역을 맺었다.
IBK 관계자는 "시공사가 애초 DL이앤씨에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국책금융그룹으로써 정책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보고 금융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관계자는 "19개 기업, 면적 기준으로 75%의 사전 입주기업을 확보함에 따라 PF조달을 위한 60% 분양률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인출 선행조건을 맞추면서 지난 19일 대출금이 일부 실행됐고 이에 사업부지 확보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부론산업단지 주변에는 기업 유치에 필요한 접근 도로망이 개설된다. 원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영동고속도로 부론 나들목 개설을 위한 협약에 서명하고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원주시는 도로 접근성 강화를 토애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국·도비 확보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