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1.7조 화성과천고속화도로 민자사업 최초 제안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이 경기 '화성~과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최초 제안에 나선다. 총 연장 31.km에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14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수도권 남부지역인 의왕 군포 안산을 잇는 화성과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최초 제안서을 15일 경기도에 제출한다. 수익형 민자방식(BTO) 사업이다. 경기도는 제안서를 받은 뒤 사업 시급성을 감안해 12월 중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남부지역(화성・수원・의왕·군포・과천)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난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신규 광역도로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양 평촌·군포 산본·화성 봉담을 연결하는 연장 31.1km의 광역도로며, 총 사업비는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남부지역에서는 택지개발에 따라 가장 많은 교통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도 309호선의 교통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광역도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중요 간선도로인 309호선은 지금도 상당한 교통량이 통과하고 용량 확충에도 한계가 있어 남부지역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남부지역 개발사업의 광역교통 수요를 처리하고 지방도 309호선의 대안도로 역할을 위한 화성~과천간 신규 고속화도로 신설 고려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 과천간 고속화도로와 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되면 차량 이동시간이 48분, 버스 이용시간이 35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들어 효성중공업이 민자 도로를 제안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회사는 올 초 경기 용인과 성남을 연결하는 용인성남고속도로를 최초 제안했다. 이 도로는 앞서 효성중공업이 제안해 제3자 제안 경쟁 공고를 앞두고 있는 성남서초고속도로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성남고속도로는 적격성 조사 이전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