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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메리츠·키움·삼성증권, 부동산개발 자금조달 '두각'

원정호기자
- 7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4사가 최근 부동산 개발사업 자금조달의 키맨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강화 주문에 따라 기존 대주들이 대출 연장이나 신규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 증권사들이 통 크게 투자하면서 PF시장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PF하우스 강자인 한국투자증권이 올 들어 다수 PF딜을 금융 주관하거나 대출 참여하면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한투는 8조원이 넘는 자기자본 북에다 발행어음, 안젤로고든 등 외부 파트너 자금까지 골고루 활용해 공격적인 자금 집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기관이 신용 보강해 발행한 PF유동화증권이 1조6100억원이었는데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3540억원의 신용을 제공했다.

이달 들어서도 각종 랜드마크성 사업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9000억원에 이르는 부산 남천동 메가마트부지 개발사업의 본PF 주관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해 중순위 대출 2000억원 중 12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담보 안정성이 높은 선순위와 대우건설 보증 후순위에 대주들의 선호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중순위 자금공백을 메운 것이다.

한투는 또한 지난 13일 DL이앤씨와 대림이 홈플러스 인천인하점 등 3개점의 후순위 사모사채 총 600억원을 1년 연장하는 과정에서 리파이낸싱 금융을 주관했다.

주관 외에 단순 대출 참여도 활발하다. 지난 21일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3000억원의 PF자금을 추가 증액해 조달했는데  트랜치 C(600억원)와 D(1700억원)에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이 참여했다.  지난 26일 랜스퍼트AMC가 서울 종로 공평 15·16지구 업무시설 개발사업의 PF금액을 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액해 리파이낸싱한 것과 관련, 중순위와 후순위에 자금을 제공했다.

올 초 PF시장에서 주춤했던 메리츠증권도 다시 크게 자금을 쏘면서 시장 장악에  나섰다. 올 들어 시장에서 고액 PF취급수수료 시비가 불거지면서 한동안 메리츠증권의 PF자금 집행이  위축된 바 있다. 그러나 수수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다시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한진CY(컨테이너야적장)부지 복합개발사업의 1조원 PF금융을 주관하는 메리츠증권은 그룹 계열사와 함께 약 6000억원의 대출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자사처럼 대출참여액이 많은 금융사 중심으로 3~4곳으로 단순화해 대주단을 꾸릴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6일 기표한 1조2000억원 규모 서울 종로 공평 15·16지구 업무시설 개발사업 리파이낸싱도 단독 주관했다.

키움증권도 올 들어 우량 입지 사업장에 통 크게 투자하며 PF금융 조달의 키맨 역할을 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 불학실성 속에 리스크 관리 모드를 보이며 소극적이었지만 올 들어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올해 1월 취임한 뒤 IB사업 강화를 외치며 부동산PF본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키움증권은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목동 KT빌딩 부지 브릿지대출에 6100억원을 집행했다. KT빌딩 부지 시행사 아이코닉은 이날 대주로부터 1년 만기 61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는데  키움증권이 모두 투자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목동의 학군 가치와 최근 서울 분양시장 회복세 등을 고려해 이 사업장에 큰 금액의 브릿지론을 집행했다.   자금 집행을 위해  사모사채 매입확약 방식으로 선순위와 후순위 PF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키움증권은 올 들어 대우건설의 부산 범일동 주거복합 개발사업에  2000억원의 본PF 금융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홈플러스 중동상동점 주상복합개발사업,  신길5동지역주택조합, 송도국제화 복합단지 2단계 개발사업 등의 본PF금융 조달 과정에서 앵커(핵심) 대주 역할을 했다.

삼성증권도 부동산PF시장의 틈새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몇년 동안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체력을 비축한 덕에 남들이 꺼리는 PFV 투자나 후순위 보증 등을 통해 주관권을 확보하고 대출 참여를 늘리고 있다.

이달 클로징한 부산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 본PF의 주관사로 참여해 후순위 40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지역주택조합이 7900억원의 PF자금을 조달하는데 키움증권 한투증권 메리츠증권과 함께 대주로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2050억원 한도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선순위 1900억원과 후순위 150억원을 충당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좀 더 공격적인 위험 자본 성향을 보이며 캐피탈과 상호금융 등 기존 PF플레이어의 자금 공백을 메워나가고 있다.  캐피탈사와 상호금융은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강화 요구와 높은 연체율 부담 탓에 대출 기준을 높이고 건설부동산업종에 대한 총량 대출도 줄이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다만 사업성이 애매한 딜을 피하고 우량 사업장 대출을 쓸어담는 방식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 금리 인하와 서울 분양시장 회복세에 베팅하며 우량 입지를 골라 공격적인 투자 면모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들 증권사들이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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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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