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호텔급 시니어레지던스 개발 4800억 PF모집, 이달 말 클로징

서울 한남동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사업이 이달 말 클로징을 목표로 4800억원 규모의 PF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첫 하이엔드 시니어 주거시설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금융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은 중·후순위 트랜치 상당액을 선제적으로 인수한다는 전략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소요한남레지던스와 IBK투자증권은 한남 시니어레지던스 개발사업의 4800억원 본PF 전환을 위해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PF는 선순위 3200억원, 중순위 700억원, 후순위 900억원으로 구성되며, 대출 기간은 인출 후 약 41개월이다.
이 사업 대출을 원하는 은행, 보험사, 캐피탈, 증권사가 선순위 중심으로 내부 심의에 들어갔다. 주관사인 IBK투자증권도 상당액을 참여하기 위해 중순위 위주로 대출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역시 공사 도급계약 체결을 위한 내부 심의를 밟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일부 분양불 조건으로 공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심의를 마치는 대로 이달 말 대출 약정 및 실행이 목표다. 16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9월 17일 도래하는 만큼, 그 이전에 본PF로 전환해야 한다. 임대 분양은 연말 또는 내년 초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개선된 서울시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의 수혜를 받았다. 고도지구 내 개별 건축물의 최고 높이가 20m에서 28m로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 건축물 높이 완화로 인해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할 수 있었으며, 단지 설계는 해안건축이 맡았다.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첫 하이엔드급 시니어 레지던스를 표방하며, 입소 보증금은 평당 1억2500만원, 전체 관리비는 월 6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보증금은 인근 고급 주거시설인 ‘나인원한남’의 평당 전세가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전체 117세대 중 주력은 41평형으로, 세대당 평균 입소 보증금은 약 52억원에 달한다. 한남동과 강남을 포함한 전국 부유층의 실거주 시니어층이 주요 타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 일원 대지면적 6673㎡ 부지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브릭스인베스트먼트 홍지협 대표가 이끄는 소요한남레지던스이며, 브릭스인베스트먼트는 조만호 무신사 의장을 비롯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공동 출자한 부동산 투자·개발사다.
이 사업은 당초 ‘한남 힐데스하임’이라는 이름의 고급 공동주택으로 계획됐으나, 이후 프리미엄 오피스로 개발 방향이 변경됐다가 다시 하이엔드급 시니어 레지던스로 전환됐다. 개발 방향 변경의 배경에는 한남 일대에서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증가한 점이 있다.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 초고액 자산가 노년층을 수요층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