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CY부지 복합개발에 꽂힌 메리츠금융, "주관 및 상당액 대출 병행"
부산 한진CY(컨테이너야적장)부지 복합개발사업의 1조원 PF금융을 주관하는 메리츠금융그룹이 금융 주선은 물론 상당액 대출에 참여하기로 했다. 센텀 지역내 마지막 남은 개발부지여서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달 들어 한진CY부지 개발사업 관련, 1조원 PF 선순위 대출(단일 트랜치) 모집에 한창이다. 올 초 만기 3년의 2조3000억원 롯데건설 지원 펀드(유동화회사)를 주관했던 메리츠증권 구조화금융사업본부가 이 PF금융을 주관하고 있다.
금융기관별 내부 승인을 진행중인데 시장 반응이 좋아 8월 내 금융약정 및 기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출참여액이 많은 금융사 중심으로 3~4곳으로 단순화해 대주단을 꾸릴 예정이다.
메리츠화재·캐피탈·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도 전체 대출의 상당액을 언더라이팅(대출채권 인수)해 장기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내부 승인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은 투자 심사는 엄격하게 하되 기준을 통과한 딜은 과감하게 투자 집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지역에서 핫한 주거지가 될 것으로 보고 대출 참여 의사를 밝힌 금융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메리츠금융을 포함해 소수의 대주단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 차주이자 시행사인 백송홀딩스(삼미디앤씨)가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사업 초기부터 협력한 점도 딜의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브릿지론 4600억원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분양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하이엔드급 브랜드 르엘을 걸고 분양할 예정이다.
한진 CY부지 복합개발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856-1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4만6464㎡, 연면적 64만2000㎡ 규모의 공동주택,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공공업무시설 및 오피스텔) 등 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6층에 25층 1개동, 49층 1개동, 67층 5개 동이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2076세대, 오피스텔은 54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