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미래에셋證, 세운 6-3-3 오피스개발 7600억 PF모집 나서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오피스(업무시설) 개발사업 관련 7600억원의 PF자금 모집에 나섰다. 한호건설(현 디블록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 예정인 연면적 2만60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운 6-3-3구역 오피스 개발사업 금융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잠재 대주를 상대로 46개월 만기의 총 7600억원 한도 PF리파이낸싱대출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 본PF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 공사비 등 필수 사업비 조달을 위해서다.
선순위 5700억원, 중순위, 1000억원, 후순위 900억원으로 구성된다. 사업주는 한호건설 계열의 더유니스타제3차다. 다음달 대출 약정 및 인출이 목표다. IB업계에 따르면 선순위 모집이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책임 준공 조건으로 시공에 참여할 계획이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우리자산신탁이 맡는다.
앞서 한호건설그룹은 세운 6-3-3구역을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계획했다가 '오피스'로 변경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말 건축위원회를 열어 중구 을지로4가 310-2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이 구역에는 지하 8층, 지상 32층에 높이 157m, 연면적 2만6189평 규모의 오피스빌딩(프라임오피스 E동)이 건립된다.
한호건설은 원래 이 구역에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 오피스텔 366실 및 도생 198실을 갖춘 총 564가구의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앞세워 단지명을 '세운푸르지오 더 보타닉' 으로 정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사업이 시작됐다.
그런데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라 오피스텔 등의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자 오피스로 상품을 변경해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호건설 측은 개방형 녹지 등을 추가 제공해 용적률도 '기준 600% 이하, 허용 800% 이하'에서 1429% 이하로 완화받았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더유니스타제3차의 지난해 말 기준 PF대출금은 2210억원이다. 지난해 3월 대주단으로부터 추가적으로 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출금이 기존 1360억원에서 2210억원으로 늘었다. 대주단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단위새마을금고 우리금융캐피탈 중국 공상은행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