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이랜드파크에 500억원 담보대출 후 셀다운 완료
한국투자증권이 이랜드파크 소유 호텔·콘도 등을 담보로 500억원의 담보대출을 제공한 뒤 셀다운(대출채권 양도)을 마무리지었다. 대출금이 담보인정가(LTV)대비 41%로 안정적 수준인데다 이랜드리테일이 자금보충을 약정한 것이 셀다운에 기여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지난 1월 말 이랜드파크에 2년 만기 500억원의 담보대출을 주선해 제공했다. 담보는 켄트호텔 광안리, 글로리콘도 해운대, 켄싱턴리조트 가평 등 3개 부동산이다. 대출금은 3개 자산의 담보감정평가액(1258억원) 대비 41%다. 대출금은 담보 대상인 3개 숙박시설의 기존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용 등으로 쓰인다. 이랜드그룹의 중간 지주회사격인 이랜드리테일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로 신용을 공여했다.
500억원 대출 가운데 300억원은 주간사인 한투증권이 ABL(자산유동화대출) 형태로 제공했다. 한투증권은 ABL 중 100억원을 먼저 셀다운(채권 양도)하고 잔여 ABL을 상환하기 위해 지난 22일 유동화전단채(ABSTB, 제이온제우스) 200억원을 발행했다. ABB(자산담보부사채)을 발행해 ABL 잔여금을 다른 투자자에 셀다운한 것이다.
ABB 대출 만기는 담보대출(2년)과 같지만 보증인인 이랜드리테일의 신용과 연계해 단기 신용등급 A3+를 받았으며, 한달 간격으로 차환 발행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총 대출이 LTV 50% 미만의 우수한 담보여력과 자금보충제공자 겸 조건부 채무인수인인 이랜드리테일의 영업개선 흐름 및 재무구조 개선 활동 등을 고려할 때, 만기 까지 상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투자자들이 셀다운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국내외 포함 19개 호텔 및 리조트를 보유해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의 호텔 및 레저 전문기업이다. 이랜드그룹 지주사(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각각 51.02%, 48.98%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