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PF그룹, `리츠·공모사업·데이터센터'에 집중
한국투자증권 PF그룹이 경기 침체기의 대응 방안으로 데이터센터와 공모사업, 리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3개 분야가 대외 시장 여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부동산 운영을 통해 꾸준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데이터센터와 관련, 오는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연 평균 10.7% 성장할 것이란 기대 아래 국내 초기 공급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그간 한국투자증권의 주요 추진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진행한 하남 미사 소재 LG CNS 데이터센터의 브릿지론과 본PF 주관이 있다. 특히 2200억원 규모의 본PF를 주관하면서도 30억원의 자기자본(PI)을 투자하기도 했다.
서울 구로 오류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과 경기 가평역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는 각각 지분 투자했다.
앞으로 춘천 소양강댐 친환경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도 PF금융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SK리츠, 코람코투자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검증된 대규모 공모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KCC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천 검단 물류부지 공모사업을 차지했다. 지난 4월 켄달스퀘어리츠운용, 한국투자증권, KCC건설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LH가 공모한 '인천검단 물류유통시설용지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사업계획 수립, 리츠설립 및 영업인가, 금융주선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과은 안면도 관광단지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호텔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PI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시행자인 온더웨스트에는 대우건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메리츠증권 지비에이엑소더스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탤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계룡건설산업 등 국내외 8개 기업이 참여했다. ,
내년 3월 착공을 시작해 2027년 6월까지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214만484㎡에 1조3384억원을 들여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짓고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상가·전망대·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과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세권 공모사업을 진행중이다. 리츠 상장에 대한 독보적 실적을 바탕으로 초기 검토 단계부터 참여했다.
리츠 상장 분야에서는 독보적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주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트랙레코드로는 시가총액 1위 롯데리츠, 2위 ESR켄달스퀘어리츠, 3위 SK리츠를 싹쓸이 주관했다. 이밖에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주관하거나 대표 주관했다. 전체 상장 리츠 시가총액의 약 60%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