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미래에셋證, 수서역환승센터 복합개발 금융주선 '채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 조달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자금 모집 규모는 약 2조원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올 들어 모집중인 서리풀 복합개발 PF(5조3500억원), 힐튼호텔 부지 철거 PF(2조20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 건설부문과 금융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본 PF 금융 조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잠재 대주단을 상대로 투자제안서(IM)를 배포하고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PF 모집 규모는 약 2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당초 총사업비는 1조600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PF모집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르면 7~8월 PF 모집을 완료한 뒤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31년이다.
이 사업은 SRT 수서역세권 내,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일대 3만5068평(약 11만5927㎡) 부지에 연면적 15만평(약 49만5867㎡) 규모로 역사, 판매, 숙박, 업무, 문화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수서역 환승센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수서역 일대는 서울 동남권의 대중교통 및 고속철도 중심지이자,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는 상업시설 허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행 법인(SPC)은 자본금 503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한화가 대표 주관사로서 최대 지분(46.16%)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14.19%), KT에스테이트(14.19%)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한국투자증권(7.1%), 미래에셋증권(3.56%), 이지스자산운용(7.1%), 헤리티지자산운용(7.1%) 등이 재무 출자자로 참여했다. 국가철도공단도 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인 신세계는 약 8만3000㎡(약 2만5000평)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환승센터 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과 함께 서울 내 최대 규모 백화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SRT 외에도 지하철 3호선, 분당선, GTX, 예정된 수서광주선 등 다양한 철도 노선을 고려한 입체적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16~18층 규모의 오피스 3개 동, 868개 객실 규모의 호텔 3개 동이 들어서며, 문화집회시설, 의료시설, 교육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오피스 운영은 한화에스테이트가, 호텔 운영은 앰배서더그룹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화의 주거 브랜드 ‘포레나’와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 렌트하우스 브랜드 ‘리마크빌’을 적용한 오피스텔 1200여 실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