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산업은행, 50MW급 삼척도계 풍력발전단지 금융조달 착수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이 강원 삼척시 도계읍 일대에서 추진 중인 50MW급 삼척도계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에 본격 착수했다. 사업비는 약 1850억원 규모로, 이 중 약 1600억원이 PF 조달 대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예비 대주단을 대상으로 티저메모를 배포하고 금융주선 작업에 돌입했다. 두 은행은 각자 내부 심사를 거친 후 직접 대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당초 하나은행이 단독으로 주관할 예정이었지만, 대규모 사업 특성을 감안해 산업은행과 공동 주선 체제를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에스에너지가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및 신리 일원 9만9000㎡ 부지에 조성하는 50MW급(5.2MW 10기) 육상 풍력발전단지다. 비에스에너지는 2017년 12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이후 2018년 2월 풍황 계측기 설치, 2019년 3월 송전용 전기설비 관련 업무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EPC 공사도급계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됐다. 총 공사금액은 1639억원으로, 코오롱글로벌이 70%(1147억원) 지분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유신(16.7%)과 다스코(13.3%)가 분담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로 예정돼 있으며, 상업운전은 2027년 말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번 금융조달은 오는 6월 완료가 타깃이다. 이어 7월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공동 주선을 통해 리스크 분산과 금융조달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