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등 시중은행 3곳, 7000억 규모 대전 도안2-2지구 본PF 클로징
5300세대에 이르는 대전지역 메가 개발 프로젝트인 도안 2-2지구가 7000억원의 본PF 조달을 완료했다. 현대건설의 분양불 공사 조건이어서 분양 매출금(LTV) 대비 PF대출 규모가 20% 이하로 낮아 하나 신한 농협 등 대형은행 3곳만 대주로 참여했다.
디벨로퍼 유토개발2차는 대전 유성구 학하동 30-1번지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과 관련, 지난달 말 대주단과 7000억원의 본PF 대출 약정과 인출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이 대표 주관을, 신한은행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하나은행이 4000억원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대출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55개월이며 변동금리 조건이다. 초기 대출금리는 6% 중반대로 책정됐다.
은행 관계자는 "시공사 분양불 조건이어서 본PF 조달액이 LTV의 18%에 그친다"면서 "사업성이나 분양가가 합리적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3개 시중은행 중심으로 딜을 클로징했다"고 말했다.
이번 본PF 자금 마련에 따라 시행사 측은 2-2지구 총 5개 블록 가운데 4.5블록을 빠르면 7월부터 우선 분양에 들어가고 나머지 블록은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4월 15일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2층 지상 35층 51개동 5329세대를 짓는 대규모 공사다. 공사 계약액만 1조5588억원으로 현대건설 연간 매출액(30조)의 5.26%에 이른다. 계약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년 2개월(58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분양불 조건으로 도급공사를 맺었다. 분양불 도급공사란 시행사가 PF를 통해 필수 사업비(토지비 포함) 중 일부를 조달하며, 시공사는 공사 진행에 따른 공사비를 분양수입으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도안 2단계 도시개발구역은 대전지역 내 신흥 중심 생활권이자 노른자 부지로 꼽힌다. 향후 교촌 국가산단의 배후 주거지 기능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