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와 결별 신영, 안산 데이터센터개발 브릿지론 연장 후 새 파트너 물색
신영이 미국 디벨로퍼 하인즈와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공동 시행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신영은 신용을 공여해 이 사업의 브릿지론을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다른 공동 사업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40MW급 안산 글로벌 메타 데이터센터 개발 관련, 신영이 하인즈와 공동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투자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하인즈가 이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인즈가 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유치하려고 했던 해외 투자자의 의사 결정이 지연됐다"면서 "이에 신영은 하인즈 외 다른 사업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업부지가 아예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신영 측은 "새 사업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것 같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신영은 새 공동 사업 파트너를 찾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보고 본PF 전환 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영은 지난해 말 만기 도래한 1년 만기 브릿지론 400억원을 오는 6월30일까지 6개월 재연장했다. 신영은 이 개발사업 시행법인인 다올데이터센터1호PFV가 차입한 브릿지론 전액에 대해 주식 담보 및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브릿지론 중순위 65억원과 후순위 70억원 등 135억원에 대해선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중순위와 후순위 대주는 각각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이다.
신영이 이끄는 다올데이터센터1호PFV는 경기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 내 원시동 726-4 3546평(1만1723㎡) 부지에 40MW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원래 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세빌스가 진행하던 사업을 양수했다.
신영은 지난 2022년 3월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아 다올데이터센터1호PFV를 설립했으며 지난 2023년 4분기 인허가를 완료했다. 당초 오는 2026년 1월 준공하는 게 목표였으나 준비가 길어지고 공사비가 올라가면서 사업비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자본금 150억원의 PFV 주주는 신영 60%, 다올드미루네 12%, 다올자산운용 8%, 신한투자증권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