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개발 '부산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건축 허가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회사 하인즈가 개발하는 부산 글로벌 퀀텀(양자) 콤플렉스가 건축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하인즈는 시공사 선정 등 복합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건축주인 하인즈에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Global Quantum Complex)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 지난 3월 28일 허가를 신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하인즈는 시공사 선정 등 착공 준비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엔씨가 공사 수주를 두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부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앞 역세권 입지로, 향후 지하 연결통로가 계획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하인즈는 이 부지(대지면적 9,911㎡)를 약 1890억 원에 매입했다.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6층~지상 60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건물을 조성할 예정이다.
건물은 업무시설, 오피스텔(207실), 판매시설, 운동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9층 ~17층은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 기반의 오피스로, 27층 ~59층은 고급 오피스텔로 채워질 계획이다. 설계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SOM이 맡았다.
해당 부지는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로,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민간투자 사업, 일본 세가사미의 호텔 개발 등이 시도됐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공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유찰되며, 시 소유 부지 중 '최대 노른자 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난 10여 년간 방치돼 부산시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혀왔다.
부산시는 이 부지를 양자컴퓨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시설로 탈바꿈시키며 2023년 하인즈의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하인즈가 잔금 납부를 미루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