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특별법 통과, 국내 해상풍력산업 도약 기회 될까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이 국내 해상풍력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오 제너레이션, 유니슨, CIP(코펜하겐인프라파트너스), SK오션플랜트 등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번 법안 통과가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주도 인허가 간소화… 해상풍력 보급 가속화
해상풍력특별법의 핵심은 정부가 사업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해상풍력발전 보급을 촉진하는 데 있다. 코리오 제너레이션은 이번 법안 통과가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CIP 또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한국의 2030년 해상풍력 14.3GW 보급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기술력 및 공급망 강화에 집중
법안 통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 및 공급망 확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니슨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10MW급 해상풍력터빈의 상용화와 공급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오션플랜트 역시 "해상풍력특별법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오션플랜트는 기존 주력 시장인 대만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확장에 대응해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157만㎡ 규모의 해상풍력 구조물(고정식, 부유식, 해상변전소 등) 특화 생산기지를 조성 중이다. 93만㎡ 규모의 기존 공장(1, 2야드)에 신규 생산기지 면적까지 합치면 총 25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에 육박한다.
지정학적 리스크 속 안정적 에너지 공급 기대
법안 통과는 국내 에너지 정책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CIP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법안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 우수한 공급망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 차원의 송전선로 확충 지원이 포함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과 함께 진행됨으로써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이번 해상풍력특별법 통과는 해상풍력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발판 삼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향후 실제 사업 추진 속도와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