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AIM운용, 1호 리츠로 '센터포인트 광화문' 담는다

서울 도심권(CBD)의 오피스 빌딩 ‘센터포인트 광화문’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AIM자산운용이 선정됐다. 교보AIM운용은 지난해 4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이후 1호 리츠로 이 자산을 낙점했다.
1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과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등은 이날 교보AIM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해 통보했다. 매각가는 평당 약 3670만원 선으로, 지난 2021년 리파이낸싱 및 리캡(Recap) 당시 감정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총 매각가는 약 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매각 입찰에는 총 8곳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초대형 오피스 매물이 시장에 다수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 자산은 4000억원대의 비교적 부담 없는 투자 규모로 평가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투자하기에 적정한 사이즈의 매물”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이번 입찰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딜은 교보AIM운용 리츠사업부가 소싱해 준비했다. 리츠사업부를 이끄는 이수민 부장은 교보생명 부동산금융파트장을 지낸 후 2023년 교보AIM운용으로 이직했으며, 이후 리츠 AMC 인가를 준비해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 부장은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1호 리츠 자산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금융기관 투자자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으로부터 위탁받은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미소진 약정액도 이번 리츠 투자에 참여한다. 매도자인 코람코신탁 리츠와는 셰어딜 자산 양수 형태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코크렙제36호리츠가 보유한 자산이다. 행정공제회가 제2종 종류주를 통해 5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KT&G가 21.01%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빌딩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31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20층, 지하 7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3만8946㎡(약 1만1782평)에 달한다. 광화문역(5호선)과 경복궁역(3호선) 인근에 자리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주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 현재 임대율은 100%다.